1.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급한일 없는 날은 그냥 버스 타고 다닌다.
1.1 오랜만에 버스 지하철 타고 다니니까 예전 생각나고 엘랑멜랑한 기분이 들어서 나쁘지 않네.
1.2 운전할 때는 왕복 2시간을 그냥 날리는데, 버스 타고 다니니까 왕복 3시간동안 뭐라도 보거나 읽으니까 어느 쪽이 시간적으로 더 손해인지는 뭔가 애매하다.
1.3 작년처럼 석유 주식을 가지고 있을 때는, 기름값이 오르면 주식 가격이 올라가고 배당도 잘 나오니 기름값이 올라도 기름 잘 넣고 다녔겠지만, 이제 석유 주식을 다 팔아서 기름값 오를 때 기름 넣기가 싫어졌다.
1.4 왕복 60km를 매일 출퇴근하다보니 기름값이 하루에 만원 정도 되는데, 버스 탄 날은 하루에 만원씩 비트코인이나 주식을 더 사니까 기분이 좋다.

2. 5년전에 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비트코인 사라고 말했었다.
진지하게 설명을 해 주든, 아걍사 라고 하든, 어쨌든 나한테 비트코인 이야기 안 들은 사람은 없었지.
심지어 모 분은 사는 법을 모르겠다고 해서, 내가 직접 사는 법 하나하나 알려주기도 했고.

2.1 진짜 궁금해서, 그 당시 내가 알고 있는 비트코인 구입했던 사람들한테 최근에 다 연락을 돌려봤다.
그때 샀던 비트코인 아직도 가지고 있냐고.
2.2 전멸. 제로. 아무도 없음.
내가 제발 1개만은 죽을때까지 가지고 있으라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건만, 진짜 한명도 없다.
너무너무 궁금해서 요즘 연락하기 좀 껄끄러운 사람들한테도 철판깔고 물어봤는데, 아무도 없다.
내 기억으로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 800만원일 때 온갖 곳에 다 떠들고 다녔는데, 전멸.
어떻게 사람들 지적수준이 이렇냐.

3. 몇년간 비트코인질 하면서 느낀건,
3.1 사람들은 호기심이 없거나, 호기심이 생겨도 공부를 안 하거나, 호기심이 생겨서 공부를 해도 실행을 안 한다.
거의 95% 정도는 그렇다.
학력이 좋고 전문직이고 이런거 아무상관없이, 그냥 딱 본인 바운더리 내에서만 움직임.
오히려 학력이 좀 낮아서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이 그나마 더 낫더라.
3.2 니들은 비트코인한다고 온갖 무시와 조롱과 비난을 퍼부었지만, 
결국은 그 무시와 조롱이 돈으로 다 바뀌는 과정이었음.

4. 비트코인을 버렸다가 작년에 다시 회개하고 새롭게 모으고 있는 사람이 2명 있다.
그나마 다행인 케이스지만, 다음번에 다시 올 폭락장에서 이사람들이 버틸 수 있을까.
그래도 나도 그랬지만, 2번째 폭락장에서는 버티기가 훨씬 낫다.

제발 사라. 그냥 사라. 사고나서는 팔지 말고. 제발 부탁이다 제발 진짜.

, 개가 달렸습니다.
from Text 2021. 11. 7.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