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일 이틀째

이제 남은 휴일은 딱 일주일.

눈 감았다 뜨면 다음주 일요일일게 분명해서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할일도 많은데!


2. 휴일 첫째날

원래 토요일 아침 레슨인데, 바이올린 쌤 사정으로 저녁으로 레슨 미뤄짐.

점심때 학원가서 원장쌤이랑 밥먹음.

학원에서 노트북 만지면서 노닥거리고 있으니, 바이올린 쌤이 정말 미안한 목소리로 수업 다음주로 미루자고..

어차피 전 일주일간 한량이라서 별 상관 없는데 너무 몸둘바 몰라 하시니 제 몸도 사라짐.

남의 사업장에서 노트북 만지면서 한가한가 거리고 있는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 줄 몰랐다.

저녁엔 카페가서 연구계획서란거는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건지 검색.


3. 휴일 둘째날

오늘 기온이 30도 넘는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오후 5시까지 두문불출.

5시에 일어나서, 밖에 나와서, 할거 없나 생각하다가, 할거 없다는걸 깨닫고,

동성아트홀 시간표를 확인하니 뭔진 모르겠지만 7시 40분 영화가 있다는걸 보고는,

그냥 가서 보고 옴.

지렁이,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영화를 만든건지는 알겠지만, 난 그 의도를 굉장히 혐오하고,

상황에 개연성도 없고,

유일한 개연성이라면, 돈많은 새끼들은 개새끼들일거야 이거 하나 뿐인데,

어쨌든 사람 4명 뿐인 영화관에서 아무 생각없이 머리를 비울 수 있었는데다가 여주가 예뻐서 만족함.


4. 이렇게 이틀이 지났다!

요즘 집에 굉장히 짜증이 나 있어서, 집에서 웬간하면 저녁시간에 안 붙어 있는데,

뭔가 한량스럽게 할일은 소소하게 자꾸 있어서 다행이다.


5. 모니터가 요즘 전원단자 접촉 불량인지, 자꾸 화면이 켜졌다 꺼졌다 짜증나기 그지없는 상황인데,

지금 모니터를 사도 일년도 안 쓸거, 과연 사야하나 엄청나게 고민중인데...

음.. 뭔가 이십만원도 아깝다. 일년도 안 쓸거..

p2p투자 시작한 이후로, 내가 지금 돈을 안 쓰면 일년 뒤에 여기에 얼마가 붙을지를 생각하니,

뭘 써도 아깝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