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고 내가 적당히 갈 만한 곳 중, 밤에 적당히 나댕겨도 괜찮은 곳은 어디가 있으려나, 정도?
근데 이거, 의외로 없다. 한국 아무리 치안 개판같다 해도 치안은 천국이다.
2. 요즘은 딱히 여행욕은 없다.
어디 가봤자, 아 여기 이게 있구나. 아니면 다른 데서 본 거랑 비슷하네. 정도 느낌 뿐이라서.
아마 피라미드를 봐도 그럴걸. 아, 사진에 본게 여기 있네. 끗.
특히나 도시들은, 도시들은 그냥 그게 그거란 느낌이고. 작은 도시든 큰 도시든.
그렇다고 외곽으로 빠지면, 적어도 이 나라 내에서는 그냥 비슷비슷.
그거보단, 그냥 각 지역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가 더 궁금하다.
여행보다는 살아보고 싶다.
사실 여행을 안 하니 돈이 잘 모이는가 싶었는데, 쓸데없이 대학원 입시니 뭐니 하면서 돌아다니다보니,
교통비 장난아닌 이곳에서, 교통비로 통장 잔고가 팍팍 깍여나가는 기분. 교통비때문에라도 여길 뜨고 싶다.
버스비는 전국 최고라는 평도 있고.
다른 곳이랑은 전부 뚝뚝 떨어져있다보니 뭐...
3. 어떻게 보면 평소 내 언동과 좀 다를지도 모르지만,
난 어디 가기로 스케쥴되어 있더라도, 가능하면 일상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 일정일이 되기 바로 직전까지 아무런 준비도 안 하거든.
내일 도쿄로 가야되는데, 버스랑 숙소를 어제 예약했어 ㅋㅋㅋ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 쯤에 도착하는걸로 잡으려니까, 4열 좌석은 2500엔정도면 갈텐데 예약이 다 차서, 3열 좌석 3500엔 정도 하는걸로 예약 질렀음. 뭐 천엔차이고 3열이 편할테니까 이정도는 오케이지만. 그냥 모든게 이런식.
다행히 숙소는 그럭저럭인거 같다. 일박 2700엔에, 도미토리 아니고 개인 방이고. 욕실은 공용이지만. 3박이면 천엔 할인해준대서 하루 더 묵을까 하다가, 그냥 잘 모르는 곳에 오래 있기 싫어서 그냥 빨리 오는걸로. 사실 우에노 근처라서 전혀 모르는 곳은 아닐테지만.
냉장고도 비워야 되는데, 가능하면 일상을 깨기가 싫어서 그냥 평소대로 처묵처묵 하고 있었음.
아 정말, 어디 가기 싫다.
아예 거기 살러 가는거면 어쩔수 없는데다가, 그건 적응의 문제지만, 이건 자꾸 왔다갔다해야하니.. 내 집도 아니고!
4. 비오길래 밤이라도 창문 열어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그새에 다 뜯겼다 모기에 ㅋㅋㅋ 아.... 싫다 ㅠㅠㅠ
고새에 모기 3마리 잡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