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rick 2017. 7. 29. 21:15

1. 가용 현금이 p2p에 대부분 묶여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현금이 뭔가 많이 모자란거 같아서 죽 계산을 해보니,

역시나 물건 산거 + 아직 현금화 안 한 자산에 전부 몰려있다.

현금 유동성이란게 이런거구나.... 뭐 아직은 매달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는 입장이니 어떻게든 막아지기는 하지만.

자기 돈 들여서 업장 꾸리는 사장들이 왜 한푼한푼에 눈알을 부라리는지 이해가 갈 거 같....


2. 어느순간부터, 벌어들이는걸 현금화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하다 보니,

이 상태에서 입출금 계산해봤자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대충 마이너스만 확실히 아니면 그냥 얼마나 벌고 있는지 계산하는걸 관뒀었다.

그 뒤로 수중에 내 자산이 얼마인지 모른다. 진짜로 모른다... 

갑자기 문득문득 생각나면 내 인생은 별탈 없는건가 굉장히 무섭다.


3. 아무튼 요는, 돈 벌고 못 벌고보다,

이렇게 내 돈 밀어넣어서 뭘 해보고 있다는게 나름 경험치인거 같다.

뭐 대단한걸 떠나서, 돈 밀어넣고 난 이후의 초조함이라던가, 막 한치 앞이 공포스러워서 조급하게 된다던가 하는 상황을,

사실 따지고보면 얼마 안 되는 이정도 돈으로 경험해보고 있다는게 나름 나쁘진 않을 거 같다.

공포와 탐욕 사이에서 망한다고 하는 의미를 뼈저리게 깨닫기도 하고,

피크치는 피크치일 뿐 결국은 에버리지로 가야 오래해먹는 길이지 싶다.


4. 아무튼 손해는 안 보는 한, 내가 해본 어떤 일보다 재미나다.


5. 그래도 현금 쥐고 있을 때가 맘은 제일 편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