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19
1. 요즘 내 발가락이 이렇게 길었나 싶다.
요몇년전부터 발가락 관절이 영 제정신이 아닌데, 발가락을 꼼질꼼질할 때마다 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난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멍때리고 있을 때는 엄청 신경쓰인다니까.
발가락이 너무 길어보여서 발가락 어디 세게 부딪히거나 하면 똑 부러질거 같다. 같은 무서운 상상.
이제 발가락에 매니큐어 안 바르고는 샌달 못 신겠더라. 완전 허전해서 뭐 하나 빠진거 같음.
다른색깔. 다른색깔이 필요해.
2. 7시쯤에 집에 와놓고는 그 뒤로 계속 멍때렸다. 야구 좀 보다가 또 멍 때렸다.
동북대 대학원 원서 쓰는건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또 멍때렸다.
교토대 대학원 원서 써야되는데 멍때리다보니 이시간이 되어서 그냥 내일 아침에 쓰기로 했다.
원서도 3번째 써보니까 그냥 슥슥 갈겨도 써지더라. 금방 쓸거야. 우표만 좀 사오면 땡.
그거보단 엣세이 써야하는걸 마무리지어야 되는데. 이것도 8월 중순까지 제출하는거니까 아무래도 그때까지 시간 질질 끌거 같다. 그러면 안돼요.
ppt도 하나 만들어야 되는데 이것도 다음주 월요일 밤에 부랴부랴 만들다가 포기할거 같다. 아니 그러면 안돼요.
3. 내가 절대 안 믿는 것 중에 몇가지가, 제로칼로리랑 유기농인데, 요즘 이거 두개다 빠졌다.
요즘 팔이 굵어진거 같은 기분이 드는게, 펩시 트위스트를 너무 처묵처묵하고 있는거랑 마요네즈를 입에 쏟아붓고 있는 것 중 어느 영향이 더 큰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래서 제로칼로리 콜라를 사왔거든. 근데 이게 맛있더라. 설탕 단맛보다 이거 단 맛이 더 좋아.
펩시 트위스트는 레몬 과즙 1%가 들어있는데, 다이어트 콜라랑 펩시 트위스트랑 섞은게 나왔으면 좋겠다.
펩스 넥스 트위스트!
두유도 원래는 그냥 무조정 두유 먹었었는데, 설탕 약간 첨가된. 그런데 유기농 두유가 세일해서 가격이 똑같은거야.
내가 유기농을 안 믿지만 그건 가성비가 문제인거지 가격이 똑같다면 유기농을 먹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설탕을 하나도 안 넣었네. 참고로 나 콩국수 못 먹습니다. 비려서. 우왓 처음에 한입 먹는 순간 밍숭맹숭한 맛이 입에 쏴하고 퍼져서 내가 뭘 먹고 있는지를 모르겠더라.
근데 이게, 메이플 시럽 넣으니까 맛이 완전히 잡히는거야. 비린내 하나도 안 나고.
집에 단맛 나는게 설탕, 올리고당, 꿀, 메이플 시럽이 있는데, 메이플 시럽 향이 이중에 제일 강해서 그런가, 두유비린맛 제거하는데는 메이플 시럽이 짱이라긔.
근데 너무 비싸다. 제일 싼걸로 사도 330g에 498엔이었던가.
메이플 시럽에 감자도 삶아서 포테토 사라다 해먹고. 요즘 마요네즈 처묵처묵하는 이유가 다 포테토 사라다 때문임.
심야식당 보는데 포테토 사라다가 나와버려서... 근데 포테토 사라다에도 메이플 시럽 넣으면 달달해져서 좋긔.
근데 심야식당 포테토 사라다 편을 보면 AV업계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자 가슴까지는 그냥 평범하게 나오더라고.
심야식당 이거 심야에 하는거였구나... 티비로 안 보니 처음에는 뭔가 분위기 파악이 안 되더라. 아무리 일본방송일본방송 그래도 일본방송 명성은 2천년도 초반이 극강이었던듯.
그때 방송 보면 진짜 말도 안 되더만. 요즘은 그때에 비하면 기백이 떨어졌음. 기백을 살려주세요. 더 분발해주세요.
4. 증명사진을 인스턴트로 그냥 찍는데, 사진이 정중간에서 벗어나서 엄청 신경쓰인다. 어차피 내가 볼 것도 아닌데 상관없긴 하지만.